백악관 홈피도 ‘오바마 지우기’…LGBT·기후변화 페이지 사라져

백악관 홈피도 ‘오바마 지우기’…LGBT·기후변화 페이지 사라져

입력 2017-01-22 17:27
업데이트 2017-01-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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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디지털 권력 이양’도 뒤따랐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역동적으로 추진한 정책의 흔적이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고 미 CNN·CBS 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성소수자(LGBT) 정책을 소개한 페이지가 삭제됐다. 이 페이지의 기존 주소(whitehous.gov/lgbt)로 접속하면 없는 페이지라는 공지가 뜬다.

또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을 소개한 페이지도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없어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성소수자와 종교적 소수자 등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대신 백악관 홈페이지는 ‘미국 우선 에너지 계획’, ‘미국 우선 외교 정책’, ‘일자리와 성장 회복’, ‘군대를 다시 강하게’ 등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정책 방향을 강조하는 정보로 채워졌다.

성소수자, 기후변화 페이지를 포함해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홈페이지는 오바마 행정부 기록 보관소(obamawhitehouse.archive.gov)에 보존됐다.

백악관 홈페이지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POTUS), 영부인(@FLOTUS), 부통령(@VP)의 공식 트위터 계정도 새 주인에게 인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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