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이슈추적> 청년실업 속 중소기업 구인대란

<이슈추적> 청년실업 속 중소기업 구인대란

입력 2012-01-17 00:00
업데이트 2012-01-17 20: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7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고용지원센터. 지난 12일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서를 받으려 1000여명의 중소 기업인들이 다녀갔을 때와는 달리 매우 한산합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신규 쿼터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2000명이었습니다. 그 당시 외국인을 배정받지 못한 사업주께서 이번에 많이 서두르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도 (상반기에)10000여명 이상 외국인 근로자 인원이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이찬균 / 안산고용센터 외국인력팀장]

첫날과 비교해 대기자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중소 기업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근로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중소기업 중앙회 조사 결과, 올 해 중소기업에 배정된 신규 외국인 근로자 할당인원은 제조업 기준 4만9000명으로 필요한 인원 6만7000명에 3분의 2 수준입니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건 정부가 국내 취업난을 이유로 2009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대폭 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힘든 노동을 기피하는 청년들이 많아져 청년실업은 갈수록 늘어가고, 근로자를 구할 수 없는 중소기업은 항상 구인난에 허덕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안 오고, 외국인들이 그 기간 동안에 있다가 가다보면 한국 사람들 기술 이전이 안 돼요. 기술이전이 안 된다는 자체는 나중에 중소기업이 쓰러진다고 봐야지요.[홍상기(56) / 태성섬유 전무]

정부는 최근 외국인 고용자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층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제지원이라든가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근무환경 개선이라든가 복지 혜택, 이런 게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정인호/중소기업 중앙회 인력정책실장]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늘려 달라하고, 중소 기업인들은 일꾼을 늘려 달라고 하는 상반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계당국의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