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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입력 2012-09-19 00:00
업데이트 2012-09-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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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표명하고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그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한 지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출마선언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 등 현 정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치 개혁’을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현 대한민국의 모습을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판으로 정의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뀐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7월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출간 후 이어진 대국민 의견청취 행보에 대해 “국민들은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문제를 만들고 있다’,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무시하고 싸우는 정치에 실망하고 절망했다’, ‘이제 좀 정치를 다르게 해보자’고 요구했다.”고 말하며 “정치 개혁은 선거 과정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하고 서로를 증오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밖에 마음을 얻지 못한다.”며 “국민의 반(半)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며 통합과 사회 문제 해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국민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자.”며 “내일이라도 당장 만날 수 있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어도 흑색선전과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며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든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 자격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통령 당선 시 나머지 안랩 지분(시가 1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글 /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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