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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문명, ‘마야’를 만나다

미스터리 문명, ‘마야’를 만나다

입력 2012-09-25 00:00
업데이트 2012-09-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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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문명' 마야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관 특별전시실에서 ‘마야 2012’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멕시코, 한-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멕시코 과테말라 양국의 마야유물 2000여 점이 전시됩니다.

전시장 한가운데 인물상 진열장에는 공을 놓고 서 있는, 목 없는 선수상이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마야인들이 즐겼다는 원시 축구의 일종인 ‘피찰’ 경기에서 승부에 진 선수들은 목이 베어져 신 앞에 제물로 바쳐졌다고 합니다.

고대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3천년 동안 번성했던 마야 문명은 스페인이 침략한 후 한 순간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지만 금속과 바퀴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념비적인 거대 건축물을 만들었습니다.

마야인은 삶과 죽음, 시간을 예민한 눈으로 성찰했습니다. 금성의 움직임으로부터 전쟁을 계획하고 길흉을 예상했으며, 어떠한 도구도 없이 천체를 정밀하게 관측해 근대 이전 가장 정확한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고대 마야인들에게 종교는 삶을 이끄는 권력, 그 이상이었습니다. 마야인들이 태양신으로 모셨던 '킨'. 삶의 창조자로 믿었던 태양신은 마야의 주요 의식을 주관했습니다.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착몰'위에는 사람의 심장이나 내장을 바쳤습니다.

마야 문명을 막연하게 알고 있던 관람객들은 신비하고 화려한 문명을 이룬 뒤 갑자기 몰락해 ‘역사 속 전설’처럼 기억되는 마야 문명을 어렴풋하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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