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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유행가의 여왕 왕수복

1930년대 유행가의 여왕 왕수복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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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서양식 창법으로 ‘아리랑’을 불렀던 가수 故왕수복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지난 16일 문화재청이 공개한 이 영상은 남북이 나뉘면서 월북했던 그녀가 1955년 북한예술단 소속으로 카자흐스탄을 찾았을 때의 공연장면을 촬영 한 것입니다. 평양 기생 출신의 가수 왕수복은 10대 중반이던 1933년에 ‘울지 말아요’와 ‘한탄’ 등을 취입하면서 최초의 기생 출신 대중가요 가수가 됐습니다.

‘유행가의 여왕’으로 불리며 인기 정상에 있던 1936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개인 교습으로 서양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메조소프라노 가수로 변신하여 주로 조선 민요를 서양 성악 창법으로 불렀습니다. 왕수복은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1935년 대중잡지 ‘삼천리’가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스타였습니다. 소설가 이효석과 사귀며 임종을 지켰고, 시인 노천명의 애인을 빼앗는 등 숱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자료는 북한과 소련 그리고 또 북한의 예술이 중앙아시 고려인 사회에 어떻게 연결되고, 들어갔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증거 자료가 됩니다.” [임영상/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교수]

한국외국어대 임영상 교수팀에 의해 카자흐스탄 기록보관소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번 영상에는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의 딸 안성희가 장구춤을 추는 모습과 나숙희의 현란한 장검무도 담겨 있습니다. 서울신문 성민수입니다.

글 /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편집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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