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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때 사용 추정, 소소승자총통 첫 발굴

명량대첩때 사용 추정, 소소승자총통 첫 발굴

입력 2012-11-28 00:00
업데이트 2012-11-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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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1597년 명량대첩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이 처음으로 발굴됐다. 유물이 발굴된 전남 진도 오류리 해저는 명량대첩이 벌어진 울돌목에서 직선 거리로 5㎞ 정도 떨어져 있다. 소소승자총통의 발굴은 임진왜란과 우리나라 무기 발달사 연구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청자기린형 향로뚜껑’ 등 국보급 고려청자 3점도 함께 발굴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이 일대에 대한 수중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통 3점과 석제(石製) 포환 1개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총통 3점은 길이 58㎝, 지름 3㎝로 거의 같으며 무기의 위쪽에 ‘만력무자/사월일좌영/조소소승자/중삼근구/양/장윤덕영’(萬曆戊子/四月日左營/造小小勝字/重三斤九/兩/匠尹德永)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는 명나라 연호인 만력 무자년 4월(1588년, 선조 22년)에 전라좌수영에서 만든 소소승자총통으로, 무게는 3근 9냥(약 2.5~3㎏), 만든 장인은 윤덕영이라는 설명이다. 임경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조선 수군의 개인 화기였던 소승자총통은 총통과 조총의 중간 단계로, 이번에 처음 발굴된 소소승자총통은 소승자총통에서 한 단계 개량한 무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소승자총통’을 기록한 문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실물이 발굴된 것도 처음이다.

12~13세기에 고려왕실이나 중앙귀족들이 사용할 요량으로 강진에서 제작된 최상급 순청자와 상감청자 등도 발굴됐다. 특히 기린형 향로 뚜껑은 국보 65호로 지정된 청자기린형향로와 비슷하나 꼬리를 어깨까지 휘감아올린 역동적인 모습이 독특하다. 오리형 향로뚜껑도 바닥을 다섯 이파리 꽃잎 모양으로 뚫은 것은 처음이다.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영상 성민수PD·장고봉PD globals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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