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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SEOUL-서울기행1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VISIT SEOUL-서울기행1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입력 2013-02-20 00:00
업데이트 2013-02-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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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6일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근현대 격동의 역사를 찾아가보겠습니다.

종로구 세종대로 198번지.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상 8층 건물에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강의실, 카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개항기부터 현재까지를 시대별로 나눠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으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상설전시실은 3층에서 5층까지 4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는데요. 관람객들은 3층 제1전시실에서부터 5층의 제4전시실까지 자연스런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대한민국의 태동’이라는 테마로 대한제국에서 광복까지 다양한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고종이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했다는 데니태극기, 광복군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친필로 결의를 다진 광복군서명문태극기 앞에서는 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벽에 걸린 거대한 독립선언서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4층에 있는 제2전시실로 가볼까요? 이곳의 테마는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인데요. 정부수립의 막전막후 이야기들이 각종 자료 속에 들어 있습니다. 6.25 전쟁과 전후 복구과정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한편에 쌓아놓은 포탄 탄피들은 물론, 녹슨 총과 구멍 난 철모 등 6.25 전사자들의 유품이 가슴에 무겁게 와 닿습니다. 전후 어려웠던 시절의 판자촌 모습과 콩나물 교실 등 다양한 사회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짜 시발택시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5층에 있는 제3전시실입니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요. 눈부신 발전과 경제개발 과정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 파견 광부, 간호사들의 여권과 월급명세서 등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그 시대를 일궜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동근로자들의 땀과 베트남에서 흘린 피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산업화를 일궜던 노동자들의 절규와 민주화를 외치는 함성도 그곳에 있습니다.

3전시실과 4전시실 사이에는 대통령 집무실을 꾸며 놨습니다. 벽에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거대한 집무용 책상도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경복궁과 청와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끝으로 제4전시실입니다. 이곳은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이 테마입니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올림픽, 월드컵, 그리고 최근의 한류 붐을 통해서 끊임없이 도약해온 우리의 자화상을 확인 수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2개의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역사적 순간과 정치·사회·문화 등을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여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공간입니다. 한 가운데 서서 손으로 관심 분야를 선택하면서 다양한 영상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 학습 공간 ‘우리역사 보물창고’에는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많아서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거나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전자기기 등을 통해 전시관람 안내서비스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좀 더 실감 있게 다가오십니까? 어제와 오늘을 알아야 내일을 설계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신문 이호준입니다.

글 / 이호준선임기자 sagang@seoul.co.kr

영상취재·편집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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