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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영화계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천안함 프로젝트’ 영화계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입력 2013-09-09 00:00
업데이트 2013-09-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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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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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가 지난 7일 복합상영관 메가박스에서 갑작스럽게 상영 중단된 데 대해 영화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영화 제작진을 비롯한 영화인 회의와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2개 단체는 재상영을 위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 진상규명 위원회’를 9일 발족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가박스 측에 상영 중단을 압박한 보수 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이들을 수사 당국에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재상영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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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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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민 아우라픽처스 대표는 “메가박스의 용기가 이틀 만에 꺾이다니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히 상영과 배급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계와 사회 전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 협회장은 “헌법 소원 등을 통해 어렵게 표현의 자유를 성취해 왔는데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보수 단체의 압박인지, 정치적 압력인지 규명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향후 한국 사회에도 심각한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인 이준익 감독은 “앞으로 영화를 기획하고 찍을 때 특정한 단체나 이슈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검열하면서 영화를 찍어야 할지 모른다”면서 “문화 다양성 시대에 자기 검열의 압박을 받는다는 것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저해가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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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고봉PD goboy@seoul.co.kr
사진=장고봉PD goboy@seoul.co.kr


앞서 메가박스는 지난 6일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며 상영 중단을 배급사에 통보해 논란을 불렀다. 지난 5일 개봉해 다양성 영화 부문 흥행수익 1위를 달리던 영화는 메가박스 24개 관에서 상영이 중단된 이후 주말 동안 2758명만 모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글 /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영상/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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