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도로를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전차가 떨어지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스쿠프와 러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고는 러시아 옴스크 지역의 한 도로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에 발생했다.
당시 사고 순간은 전차를 싣고 달리던 트레일러의 뒤에 따라오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 영상에는 전차를 싣고 왕복 2차선의 도로를 달리는 트레일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영상의 20초 지점, 트레일러가 코너 구간에 접어드는 순간 화물칸에 실려 있던 전차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이내 바닥으로 떨어진다.
반대편 차선을 지나는 차량들 역시 사고를 당할 수 있던 아찔한 상황. 다행히 전차가 도로 우측 공터로 떨어지면서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사고가 난 전차의 기종은 T-72B라고 밝혔다. 또 사고지점 도로 포장 일부가 파손되고 전자 일부가 손상돼 수리를 위해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화물을 단단히 고정하지 않은 채 트레일러를 운행한 운전자의 과실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신들은 해당 운전자가 500루불(한화 약 13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영상=omsk infinefutur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