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에게 잡혔던 작은 새 한 마리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새 두 마리가 표범을 향해 쉴 새 없이 짖어댄다. 날개를 활짝 펼친 녀석들의 이 같은 행동은 표범에게 잡혀 있는 새끼 새 때문. 잠시 후 표범의 앞발에 갇혀 있던 새끼가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금세 표범에게 잡히고 만다.
표범도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는 듯 앞발을 뻗어 새끼 새를 끌어당길 뿐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죽은 듯 엎드려 있던 새끼가 순식간에 표범에게 벗어나 탈출에 성공한 것.
이후 표범은 물가로 달아난 새끼 새를 더 쫓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본다. 이 모든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이들은 다치지 않고 무사한 새의 모습에 안도하며 함성을 지르는 것으로 기쁨을 표한다.
한편, 영상에 등장하는 새는 아열대나 열대성의 습한 관목지, 강과 개울 등에 서식하는 ‘민물 돌 물떼새(Water Thick-knee)’로 아프리카 중남부에 널리 분포해 있는 종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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