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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염소와 호랑이 ‘별난 동거’ 끝나게 된 이유는?

러시아 염소와 호랑이 ‘별난 동거’ 끝나게 된 이유는?

김형우 기자
입력 2016-02-02 14:51
업데이트 2016-0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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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호랑이)와 티무르(염소) ⓒ AFPBBNews=News1
아무르(호랑이)와 티무르(염소) ⓒ AFPBBNews=News1

러시아에서 두 달 전 화제가 됐던 호랑이와 염소의 별난 우정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프리모스키 사파리공원 측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수컷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의 우리에서 지내온 염소 ‘티무르’를 다시 빼내기로 결정했다.

애초 염소는 호랑이의 먹잇감으로 투입됐으나 우리에 들어간 염소가 호랑이를 겁내기는커녕 먼저 호랑이를 공격하면서 두 녀석은 약 두 달간 기이한 동거를 해왔다.

얼마 전까지도 염소와 호랑이는 함께 잠도 자고 생활하면서 깊은 교감을 나눠왔다. 심지어 호랑이는 염소에게 다가가는 동물원 사육사들에게까지 공격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맹수와 먹잇감의 이색적 우정은 발정기인 암호랑이가 이웃한 우리에 들어오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암컷 호랑이의 발정기가 수컷 호랑이 아무르를 공격적이고 예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디미트리 메젠체프 동물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지 언론 시베리안 타임스가 지난 1월 19일 공개한 영상에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염소에 맞대응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호랑이의 공격에 염소는 현재 우리 밖에서 수의사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염소와 호랑이가 다시 별난 동거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물원 측은 염소와 호랑이를 조만간 다시 만나게끔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BBNews=News1, 영상=Siberian Tim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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