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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카고 컵스 열혈팬 “감옥갈 각오로 그라운드 뛰어들었다”

(영상) 시카고 컵스 열혈팬 “감옥갈 각오로 그라운드 뛰어들었다”

입력 2016-04-23 17:42
업데이트 2016-04-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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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타 노히트노런 세러모니 합류한 대학생…경찰에 연행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30)가 생애 2번째 ‘노히트노런’ 기록을 달성한 순간, 컵스의 한 열혈팬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선수단을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인디애나대학생 딜런 크레시(22)로 신원이 확인된 이 청년은 아리에타를 에워싼 컵스 선수단 사이에 갑자기 끼어들어 어깨를 얽고 껑충껑충 뛰다가 아리에타의 머리를 토닥거리기도 했다.

관중석은 물론 미 전역에서 이 경기를 시청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뒤따라온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가 무단 침입 혐의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하루만인 22일 풀려났다.

MLB Network, 유튜브 캡처
MLB Network, 유튜브 캡처
크레시는 석방 후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될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정도 대가를 치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컵스 대 신시내티 레즈 경기를 보러 갔다가 아리에타의 생애 두 번째 노히트노런 게임의 산증인이 됐다.

크레시는 “9회말 경기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지갑과 휴대전화기 그리고 열쇠꾸러미를 친구에게 맡겼다”며 우발적 해프닝이 아닌 계획된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리에타가 레즈의 마지막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6-0 승리와 함께 대기록을 달성하자마자 관중석 난관을 뛰어넘고 보안요원들을 뒤로 한 채 아리에타에게 달려갔다.

크레시의 아버지 마이클 크레시는 “라디오로 컵스 경기 중계를 듣고 잠자리에 들려다가 아들이 유치장에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으나 자초지종을 듣고 아들이 자랑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신시내티 경기장에서 아리에타, 컵스 선수단과 함께 노히트노런을 축하한 그 청년이 바로 내 아들!”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크레시의 아버지는 “아들이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품에 안고 시카고 리글리 필드로 컵스 경기를 보러 다녔다. 지금도 아들과 함께 리글리 필드를 찾곤 한다”며 부자 모두 컵스 열성팬이라고 밝혔다.

크레시는 “21일 레즈 전은 ‘환희’ 그 자체였다”며 “경기장으로 뛰어든 일에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영상=MLB Network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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