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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에서 윈도 95 구동 성공” 동영상 화제

“애플 워치에서 윈도 95 구동 성공” 동영상 화제

입력 2016-05-02 09:08
업데이트 2016-05-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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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개발자가 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에서 21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PC용 운영체제 ‘윈도 95’를 구동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스마트시계의 컴퓨팅 성능이 20여 년전 데스크톱 PC의 성능과 맞먹는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에 있는 모바일 앱 개발업체 ‘텐디지’(Tendig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닉 리는 인터넷 매체 미디엄에 ‘내 애플 워치에 윈도 95를 설치했다’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자신이 1990년대생이라고 밝힌 리는 애플 워치에 520MHz 프로세서, 램 512MB, 내부 메모리 8GB가 들어 있으며 이는 1990년대에 널리 쓰이던 386 PC보다 나은 수준이어서 윈도 95를 구동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윈도 95는 1995년 8월에 나왔다.

Nick Lee, 유튜브 영상 캡처
Nick Lee, 유튜브 영상 캡처
리는 가족이 3천 달러(340만 원)를 들여 산 첫 PC에 윈도 95가 탑재돼 있었고 300MHz 펜티엄 II, 램 256MB와 보스턴 어쿠스틱스의 스피커 시스템이 달려 있었다고 회상했다.

리는 새 애플 워치용 앱을 만들어 윈도 95의 동작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따라 하도록 하는 ‘에뮬레이션’(emulation)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다.

다만 애플 워치용 앱을 애플 워치에 그냥 까는 방식으로 동작하지는 않는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애플 워치용 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의 일부를 변경해 설치해야 하며, 애플 워치의 화면이 켜진 상태로 동작하게 하려면 시계 오른쪽 옆에 달린 디지털 용두(크라운)를 계속 돌려줘야 한다.

애플 워치로 윈도 95를 직접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 워치용 앱에서 윈도 95가 에뮬레이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속도도 매우 느리다.

리는 애플 워치에서 1996년 9월에 나온 맥 OS 7.5.5를 구동하는 동영상을 작년 6월에 내놓은 적이 있다.

사진 영상=Nick Lee, 유튜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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