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캡처
13살밖에 되지 않은 딸과 결혼하겠다며 30대 남성이 찾아온다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구호 활동을 펼치는 덴마크의 재단 ‘BØRNEfonden’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실험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실험의 내용은 간단하다. 수염이 덥수룩한 30대 남성이 가정집에 찾아가 어린 딸과 사랑하는 사이라며 결혼 허락을 구할 때 부모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불쑥 찾아온 30대 남성에게 맨발로 달려가 안기는 어린 딸의 모습을 보며 부모의 표정은 굳어진다. 부모들은 아이 앞이라 차마 화는 내지 못하고 “딸은 13살밖에 되지 않는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그제야 30대 남성은 실험카메라였음을 고백한다.
해당 영상은 아프리카 말리의 조혼 문제의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된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는 만 15세 미만의 소녀들이 7초마다 1명꼴로 조혼 풍습에 내몰리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매년 14세 이하 소녀 200만 명이 출산을 경험하고 7만여 명이 임신·출산 과정에서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사진·영상=BØRNEfonden Danmar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