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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낳았다고…시집 식구에게 폭행 당한 인도 여성

딸 낳았다고…시집 식구에게 폭행 당한 인도 여성

김형우 기자
입력 2017-07-19 09:48
업데이트 2017-07-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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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영상 캡처
트위터 영상 캡처

가족 폭력에 시달리는 인도 여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최근 SNS를 통해 공분이 이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인도 펀자브주 파티알라에서 찍힌 것으로,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하키 스틱으로 폭행을 당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나뒹굴지만, 남성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충격적인 점은 영상 속 남성이 여성의 시동생이었다는 사실이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폭행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 여성이 딸을 출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참금 문제로 인한 갈등도 거론됐다.

※ 영상에는 다소 보기 불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인도에는 우리나라의 ‘예단’처럼 신부가 현금이나 고가의 예물 등을 신랑 측에 주는 ‘다우리’(Dowry)라는 결혼 지참금 풍습이 있다. 고대 상류계층에서 생겨난 이 문화는 19세기 말 이후 사회 각 계층에 퍼지는 과정에서 악습으로 전락했다. 지참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성이 폭행 혹은 살해당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인도 전역에서 8233명이 결혼 지참금으로 인한 갈등으로 살해됐다. 이런 일들을 막고자 인도에서는 지난 1983년에 지참금 금지법이 발효됐지만, 지참금 관련 사건 사고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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