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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에게 골프채에 염산까지…데이트 폭력 막은 시민들

전 여친에게 골프채에 염산까지…데이트 폭력 막은 시민들

김형우 기자
입력 2017-09-25 18:26
업데이트 2017-09-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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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0)씨를 제압하는 시민.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A(60)씨를 제압하는 시민. 서울 서부경찰서 제공.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골프채로 때리고 염산을 뿌려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시민들의 손에 제압됐다.

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카페거리에서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A(60)씨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 B(54)씨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던 것이다. 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한 후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때 길을 지나던 황모씨(43)가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A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휘두른 골프채에 황씨가 맞아 왼쪽 쇄골과 오른쪽 6번 갈비뼈를 다쳤다. A씨는 자신의 가방에서 미리 준비해둔 염산통을 꺼내 뿌리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서모씨(37)가 급하게 A씨를 제압했고, 다행히 염산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의 가방에서는 400㎖ 염산통과 흉기, 골프채가 나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5일 황씨와 서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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