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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할아버지 수술비 찾아준 택시기사 선행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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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산지방경찰청 제공.

택시기사가 손님이 두고 내린 310만원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울산 중구 반부동에 사는 택시기사 한상훈(62)씨다. 그는 지난달 28일 손님이 두고 내린 지갑을 들고 울산중부경찰서 반구파출소를 찾았다.

한씨가 경찰에 건넨 지갑에는 통장과 현금 310만원이 들어 있었다.

한씨는 “손님이 내리고 뒷자리를 돌아보니 지갑이 있었다. 파출소에 바로 전화해 그 사실을 알린 뒤, 다른 손님을 모셔다 드리고 바로 파출소로 갔다”고 말했다.

얼마 후, 경찰의 연락을 받은 할머니와 가족들이 급히 파출소를 찾았다. 한씨가 찾아준 지갑 속 310만원은 할아버지의 수술비였다.

이에 할머니는 한씨에게 “사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한씨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한씨는 “파출소에 다시 가면, 할머니께 부담이 될까 봐 다시 가지 않았다”며, 사례 거절 이유는 “제가 노력해서 번 돈이 아니고 남의 것이라 당연히 가질 필요가 없다. 알려지는 게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한씨의 선행은 지난 26일 울산경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으며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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