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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뉴욕 핼로윈…트럭, 자전거도로 덮쳐 최소 8명 사망

피로 얼룩진 뉴욕 핼로윈…트럭, 자전거도로 덮쳐 최소 8명 사망

입력 2017-11-01 09:30
업데이트 2017-1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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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현장 부근서 발생…FBI “테러로 보고 수사”“용의자, 알라는 위대하다 외쳐”…가짜 모조총 꺼낸 뒤 경찰에 검거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16년 전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지역에서 불과 0.6마일(약 1km) 떨어진 곳이다. 특히 귀신 복장을 하고 캔디 등을 나눠 먹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저녁에는 수만 명이 참가하는 맨해튼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에서 ‘홈디포’ 마크의 흰색 픽업트럭이 허드슨강 강변의 자전거도로로 돌진, 사이클 행렬을 잇달아 쳤다.

트럭은 자전거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20블록을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했다. 다행히 스쿨버스 아이들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격자는 용의자가 차량에서 내려 보행자들을 상대로 총을 쐈다고 말했지만, 뉴욕 경찰(NYPD)은 용의자의 총기는 모조품이라고 밝혔다. 용의자가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소리쳤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이 발사한 총에 다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현장 일대를 전면 폐쇄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계획된 테러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겁한 테러행위”라고 비판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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