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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타오르는 코코넛으로 맨발 축구하는 소년들

입력 : 2018-02-09 11:24 | 수정 : 2018-02-09 11:25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 등유에 흠뻑 젖은 코코넛에 불을 붙여 축구공으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기숙학생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 경기를 조금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영상을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동쪽 자바섬(Java)에 있는 기숙학교 학생들이 등유에 젖은 코코넛에 불을 붙인다. 불을 붙이기만 한다면야 한참 혈기왕성한 철부지 장난쯤으로 눈감아 줄 수 있다. 여기까지가 아니다. 십대들은 등유에 흠뻑 젖어 불붙은 코코넛을 축구공으로 사용한다. 말 그대로 ‘파이어 풋볼’이다. 한두 명도 아닌 다수의 학생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적인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보기만 해도 뜨거운 이 불꽃공으로 축구하는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다.

▲ 세팍 보라 아피(sepak bola api) 혹은 불타는 풋볼(flaming football)로 알려진 이 게임은 라마단(Ramadan) 기간 동안에 행해진다고 한다(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 키다(Sports keeda)에 따르면한다. 그 나라의 문화적 전통 행사다. 맨발의 선수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불타는 코코넛을 패스하며 일반 축구 경기와 동일한 규칙을 적용한다. 다만 한 팀이 6명이라는 것만 다르다.

휴대폰으로 찍은 이 영상은 학생들이 골을 넣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 준다. 골을 넣은 학생을 축하하며 서로의 등을 맞대고 점프하기도 한다. 영상의 마지막은 검게 그을린 선수 한 사람의 발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불에 그을린 학생 발의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불타는 코코넛이 축구장 밖으로 나갔을 경우, 일반 축구에서 시행하는 손을 사용한 ‘드로우인’ 규정을 따르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끝나지 않는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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