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를 위해 길을 터주는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은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화재현장으로 출동 중인 소방차를 발견한 교통경찰’이라는 소개 글과 함께 ‘싸이카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지난 2월 21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교차로를 비추며 시작한다. 신호 대기 중인 교통경찰 눈에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차가 보인다.
경찰은 즉시 소방차 이동을 위해 교통 통제를 시작한다. 이때, 배달오토바이 한 대가 등장하더니 조용히 소방차가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도로를 가로질러 차량 통제를 돕는 것은 물론, 소방차보다 앞서 달리며 다른 차량이 비키도록 유도했다.
이날 경찰과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의 도움으로 소방차는 신속히 화재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경찰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타인을 돕는 따뜻한 태도가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역주행하는 모습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