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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굴착기로 구출

늪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굴착기로 구출

박홍규 기자
입력 2018-03-15 15:31
업데이트 2018-03-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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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져 굴삭기로 구출되는 아기 코끼리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늪에 빠져 굴삭기로 구출되는 아기 코끼리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 산림관리원들이 소형 굴착기를 사용해 늪에 빠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기 ‘코끼리 구출 작전’을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외신 CGTN에서 보도했다.
 
이 아기 코끼리는 인도 남부 하산(Hassan) 마디할리(Madihalli) 마을에 있는 한 늪에 구조 하루 전날에 빠졌다고 한다. 아기 코끼리는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밤새도록 발버둥 쳤지만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어 쓰러져있는 상태였다. 영상 속에 보이는 늪은 비교적 작고 깊지 않게 보였지만, 이 아기 코끼리에겐 큰 장벽과도 같았나 보다.
 
아기 코끼리의 상황을 알게 된 산림관리원들은 구조작업을 위해 동트는 새벽까지 기다렸다. 또한 코끼리가 스스로 나올 수 있는 작은 길을 만들기 위해 소형 굴착기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너무 지쳐있었던 코끼리는 굴착기가 터 준 길로 나올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굴착기 버킷으로 코끼리 엉덩이 부분을 살며시 밀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했고 마침내 늪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었다.

늪에서 구출된 아기 코끼리가 갑자기 굴착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늪에서 구출된 아기 코끼리가 갑자기 굴착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곧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늪에서 벗어난 코끼리가 숲 쪽으로 가는 대신 굴착기 운전석 쪽으로 코와 얼굴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것이었다. 당황한 운전자와 관계자들이 굴삭기 안에서 혼비백산 뛰쳐나왔다. 다행히 주위 구경꾼들이 소리를 질러 코끼리를 진정시켰고, 마침내 코끼리는 숲 속으로 제 갈길을 가게 됐다.
 
‘물속에서 꺼내 줬더니 보따리 내노라’는 아기 코끼리. 그래도 무척이나 귀엽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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