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기능성 티셔츠’처럼 놀랄만한 신축성 지닌 박쥐 날개

‘기능성 티셔츠’처럼 놀랄만한 신축성 지닌 박쥐 날개

박홍규 기자
입력 2018-04-02 11:29
업데이트 2018-04-02 11: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쥐 날개의 놀랄만한 유연성과 신축성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박쥐 날개의 놀랄만한 유연성과 신축성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Queensland) 데니스 웨이드(Denise Wade)란 여성 박쥐 구조대원이 촬영한 박쥐 날개의 놀랄만한 유연성과 신축성 모습이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엔, 일반적으로 날여우(flying foxes)라 불리는 박쥐 한 마리가 몸을 날개로 감싼 채 날개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혀로 자신의 날개 안쪽을 핥으며 청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 속 박쥐는 날개 안쪽에서 몸을 비틀고 회전하기도 하며, 다리를 밖으로 쭉 뻗어 날개를 청소하기도 한다.

검은색 망토같은 날개는 마치 한 여름에 기능성 티셔츠를 입은 것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한다. 그 유연성과 신축성이 놀랍다.

그녀는 “박쥐 날개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막은 인간 눈꺼풀에 있는 피부와 유사하다”며 “날개는 나는 동안 날개의 곡률을 조절하는 혈관과 근육을 포함한 얇은 껍질 샌드위치를 상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 날개 막의 특성은 박쥐 날개에 큰 구멍이 생겨도 빠른 복구 능력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날개에 구멍이 나더라도 이에 상관없이 박쥐가 날 수 있도록 한다. 이것 또한 박쥐가 가진 날개의 경이로움 중 하나다.

하지만 박쥐가 이런 경이로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늘 조심해야 한다. 비록 날개의 자가 치유 능력이 자연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상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다하더라도 인간이 만든 철조망과 큰 구멍으로 된 그물들로 인해 예기치 않은 치명적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당한 부상은 잘 회복되지 못해 야생에서 생존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사진 영상=Batzilla the Bat/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