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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장애 아이의 감동적인 ‘휠체어 묘기’

척추 장애 아이의 감동적인 ‘휠체어 묘기’

박홍규 기자
입력 2018-04-19 14:27
업데이트 2018-04-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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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정말 선하고 위대한 거 같다.

지난 18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에서 보도한 2살 여자 아이가 화제다. 그녀는 척추뼈 갈림증이란 병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척추 장애로 인해 두 다리로 온전히 설 수 없어 휠체어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마 평생 동안 그런 상태로 지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 속 소녀는 두 다리의 불편함만 제외하면 ‘자신감’, ‘사랑’, ‘만족’, ‘행복’ 등 세상의 모든 충만한 기쁨을 소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사지는 멀쩡하지만 온갖 ‘비방’, ‘탐욕’, ‘욕망’ 등을 마음 가득히 짊어진 채 살아가는 우리들을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영상을 보는 내내 우리들의 차가운 심장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또한 그녀의 ‘열정’은 매우 전염성이 강해 보인다.

영상 속, 앨리스(Alice·2)라는 이름의 어린 아이가 휠체어를 탄 채 묘기를 부린다. 그녀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아이는 척추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큰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를 통해 보여지는 넘치는 기쁨과 충만한 자신감으로 아빠가 요구하는 다양한 휠체어 묘기를 선보인다. 너무나 감동적인 모습이다.

그녀의 아빠는 “앨리스는 척추뼈 갈림증과 뇌수종을 앓고 있다”며 “이 병으로 인해 허리 아래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고 많은 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수술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앨리스가 11개월이었을때 처음으로 휠체어를 탔고 지금은 매우 능숙하게 운전한다”고 했다. 그가 아이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도 비슷한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저의 딸과 비슷한 병에 걸린 아이들이 비록 정상인처럼 걸을 수 없다하더라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앨리스가 건강하게 잘 자라가길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맘이다.


사진 영상=World News & Analysi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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