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독뱀, ‘타이판(Taipan) 스네이크’. 현존하는 뱀 중, 최고의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녀석에게 물리면 어떠한 응급처치도 의미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독성이 강한 뱀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뱀이 한 남자의 신발 위를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이 심장 떨리는 순간의 영상은 호주 퀸즈랜드(Queensland) 북부의 몰리(Molly)산 근처에서 로스 맥기번(Ross McGibbon·33)이란 용감한 남성에 의해 촬영됐고 지난 7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보도했다.
영상 속, 타이판 스네이크가 물가를 지나 수풀을 헤치고 그 자태를 드러낸다. 그러더니 이 남성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남성은 치명적 독뱀이란 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뱀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자신의 발 앞까지 도착해 혀를 낼름거리고 있지만 숨죽인 채 촬영에만 몰두한다.
결국 뱀은 남성에게 더 이상 관심없단 듯 신발 위로 몸을 비비며 스쳐 지나간다. 멈췄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다. 영상을 보는 사람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데 손수 ‘체험’을 마다하지 않은 그에겐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 신발 위 발목만 물어도 치명적 독성으로 인해 죽을 수도 있을 위험천만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타이판 스네이크는 맹독성 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맹렬히 공격 받을 때만 자신을 방어하는 매우 ‘수줍은’ 뱀이다”라고 말했다.
아무튼, 본인이 자초한 ‘절대 위기’. 뱀이 자신을 넘어가듯 잘 넘겨 다행이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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