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어 유튜브 채널 캡처.
개장수에게 학대당하다 구조된 산이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범벅 산이, 새 보금자리를 찾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산이는 작년 4월 충남 부여에서 머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는 상태로 발견됐다. 개장수로 보이는 남성이 트럭으로 산이를 이송하던 중이었다. 학대자는 당시 현장에 도착한 케어 측에게 “개가 말을 듣지 않아 때린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날 구조된 산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두개골 파열 수술과 몸 여러 곳에 있는 찰과상 치료를 받았다. 이후,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면서 케어 입양센터로 옮겨져 10여 개월 동안 지냈다.
그러던 중 산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LA 거주 입양자가 “꼭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입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렇게 새로운 가족을 만난 산이는 현재 17살 보더콜리안과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
한편, 산이를 학대한 사람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