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들이 우글거리는 강 턱에 앉아 악어 입에 직접 먹이를 주고 있는 한 무슬림 남성의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이 남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질 않는다.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적 차이를 감안한다 해도 일반적인 사람들 입장에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충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에 소개된 한 무슬림 남성. 영상 속 이 남성은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악어들이 우글거리는 강 턱에 앉아 악어 입에 직접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이다. 1분 40여 초의 영상을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두근, 손발도 떨린다. ‘수틀린’ 악어가 언제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만일 악어 중 한 마리라도 남성이 주는 먹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초근접 거리에 있는 남성을 공격한다면 그의 몸은 강속으로 빨려 들어가 굶주린 악어들에게 갈가리 찢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위험을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지, 먹이를 달라고 입을 벌리며 조르는 악어들을 마치 어린애 다루듯 먹이를 꺼내어 입속에 넣어준다. 그 모습이 충격적이다.
놀라운 건 공격성향이 강한 영상 속 악어들은 남성이 주는 먹이에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종종 남성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진 건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야생 동물들은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무모해 보이는 이 남성의 ‘용기’에 감탄하지 못하는 이유다.
사진 영상=News Lea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