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몰이 축제에서 소를 피하는 시민들
문이 열리자 성난 숨을 몰아쉬며 도로를 질주하는 황소들. 달려드는 소 떼를 피해 수천 명의 사람들도 걸음아 나 살려라 정신없이 내달린다.
이 장면은 지난 6일 (현지시간)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팜플로나에서 벌어진 상황으로 매년 7월 도시의 수호성을 기리기 위한 축제인 산 페르민 축제 현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투우의 나라’ 스페인의 전통 축제 중 하나인 산 페르민 축제가 개막하자 많은 관광객들이 팜플로나를 찾아 소몰이 놀이에 참여했다.
길거리에 차단 막을 쳐놓고 황소 떼들을 풀어놔 목적지인 투우장까지 소들과 함께 800m가량을 뛰어가는 것이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투우 반대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며 축제가 중단될 위기도 처했었다고 한다.
이날 소몰이 축제에만 수천 명이 참가해 소와 사람이 엉키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곽재순PD ss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