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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시민 구한 경찰관 “몸이 먼저 반응”

물에 빠진 시민 구한 경찰관 “몸이 먼저 반응”

문성호 기자
입력 2018-08-26 09:34
업데이트 2018-08-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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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뛰어든 50대 남성을 김대환 경사가 100여 미터를 헤엄쳐 들어가 구해냈다.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저수지에 뛰어든 50대 남성을 김대환 경사가 100여 미터를 헤엄쳐 들어가 구해냈다.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술 취해 저수지에 뛰어든 50대 남성을 구조한 경찰관 영상이 화제다.

대구경찰은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지난 23일 ‘하얀 구명환을 든 사나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41분쯤 대구 달서구 도원저수지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파출소 상황 근무 중이던 달서경찰서 대곡파출소 김대환 경사는 무전을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김 경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사고를 당한 A씨(59·무직)의 머리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고 있었다. 위중한 상태임을 인지한 그는 즉시 구명환을 들고 4미터 높이의 테크에서 저수지로 뛰어내렸다.

이후 김 경사는 100여 미터를 헤엄쳐 A씨에게 접근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과 함께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탈진한 A씨는 곧바로 인근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대환 경사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며 “제복 입은 경찰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투신한 데크 위에서 소주 1병, 가방 1점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술에 취해 저수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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