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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급성심정지, 심폐소생술로 ‘골든타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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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제리라는 동물모형을 통해 심폐소생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만일 당신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심장박동이 갑자기 멈추거나 이물질이 기도에 걸려 숨쉬기 힘들어 하는 긴박한 순간이 발생해 수의사에게 전화하거나 동물병원으로 달려가는 것 외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된다면...


이러한 아찔한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견주가 심폐소생법과 기도 속 이물질 제거법을 배워 알고 있다면 침착하고 빠른 대처를 통해 반려동물의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김민수 교수와 함께 이 두 가지 응급상황 발생을 가정하고 대처법을 배워본다. 심폐소생술 시연은 제리(Jerry)라는 개 모형의 장비를 활용했다.

개나 고양이 등 당신의 반려동물이 갑자기 심장이 멎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3가지 방법을 통해 의식을 확인하는 것이다. 몸을 흔들고, 발가락 사이를 꼬집어 본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눈 주변에 있는 민감한 신경 중 하나를 손으로 건드려 눈꺼풀이 깜빡이는지를 신속히 확인한다.

이 세 가지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반려동물의 입을 벌려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장난감이나 음식 등 이물질이 있다면 바로 제거해 주고 심장마사지를 실시한다. 심장마사지는 ‘30대 2’를 꼭 기억해야 한다. 총 30회(1초에 2회) 압박 후 입을 잡고 코에 숨을 2회 불어넣는다. 이 방법을 2분 동안 2회 실시한다. 큰 대형견의 경우엔 가슴 가장 높은 곳에 손바닥을 대고 양손 깍지를 낀 후, 흉강의 1/3에서 1/4 정도의 깊이로 빠르게 압력을 가한다.

이 동작을 마친 후엔 반려동물 뒷다리 안쪽 대퇴동맥 부위에 손가락을 넣어 맥박이 뛰는지 안 뛰는지 확인한다. 맥박이 뛰게 되면 응급처치가 효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며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면 된다.



음식물 등 이물질이 기도 안에 들어가 막히게 될 경우엔, 고양이처럼 작은 동물은 입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후 흔들면 대부분의 경우 입 속 또는 기도 속 이물질이 쉽게 빠질 수 있다. 흔들어줬는데도 반려동물이 호흡을 하지 못하거나 호흡부전이 있을 경우엔 반드시 입 속의 이물질 유무를 확인한 후, 없다고 판단되면 하임리히법(기도폐쇄시 응급조치)을 신속하게 실시한다.

▲ 김민수 교수가 반려동물의 입안 혹은 기도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제거하는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람의 경우엔 서 있는 자세에서 배를 누르면 되지만 반려동물은 몸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거꾸로 들고 안은 상태에서 양손을 명치에 대고 눌러 주어야 한다. 추천하는 횟수는 5회이며 이물질을 빼낸 후 호흡이 회복되면 마찬가지로 수의사에게 연락한 후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가면 된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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