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부상당한 표범 구조하다 손발 물린 남성

부상당한 표범 구조하다 손발 물린 남성

박홍규 기자
입력 2018-10-05 14:37
업데이트 2018-10-05 14: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상당한 표범을 구조하려던 주민들의 시도가 갑작스러운 표범의 공격으로 구조하던 한 남성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긴박하고 위험했던 당시 영상의 모습을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라칸드 주 바게시와르 한 마을. 마을 강둑에 누워있는 부상당한 표범을 발견한 주민들은 표범의 구조를 위해 지역 산림관할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 무리의 남자들이 막대기 등을 이용해 표범의 움직임을 제한시켰고 다른 무리의 남자들은 그 틈을 이용해 밧줄로 표범을 묶으려고 했다. 어느 곳이나 눈에 띄게 용감한 사람이 있는 범. 마을 주민 중 자그디쉬 싱(Jagdish Singh·50)이란 남성이 표범에게 다가가 줄로 묶으려고 직접 나섰다.
 
순조롭게 진행될 거 같았던 구조작업은 이 남성의 순간 방심으로 매우 위험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영상 속, 표범은 자신을 묶으려던 남성으로부터 몸을 틀고 벗어난다. 동시에 남성의 손을 잡자 그는 균형을 잃고 표범과 가까이 붙게 되고, 더욱 흥분한 표범은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놀란 주민들은 막대기로 표범을 때리며 남성을 분리시키고자 한다. 결국 간신히 표범으로부터 떨어지게 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싱은 “구조하고 있던 남성들을 도우려고 표범에게 접근했다. 순간 내 손과 다리를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마을 주민은 “구조 작업이 너무 주먹구구식이었다”며 “그런 상황에 처한 야생 동물들은 그냥 묶기에 급급하기보단 먼저 그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소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손발이 물리는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결국 관계자들이 표범을 줄에 묶고, 치료를 위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고 전해졌다.


사진 영상=라이브릭/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