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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세입자 반려견 학대한 집주인 처벌 촉구 서명운동 시작

케어, 세입자 반려견 학대한 집주인 처벌 촉구 서명운동 시작

문성호 기자
입력 2018-12-11 13:04
업데이트 2018-12-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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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가 지난달 16일 경북 포항시 한 주택에서 발견한 개 사체 모습. [사진=케어 제공]
케어가 지난달 16일 경북 포항시 한 주택에서 발견한 개 사체 모습. [사진=케어 제공]

동물권단체 케어가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세입자 반려견 학대 집주인에 대해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케어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경북 포항시 한 주택에서 세입자 A씨가 키우던 8마리 개가 학대를 당했다. 범인은 집주인 B씨. 그는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개들을 때렸고, 그중 1마리가 죽고 2마리가 크게 다쳤다.

A씨가 키우던 반려견들은 그와 함께 살던 전 애인이 데려온 유기견들로, 애인이 집을 나가면서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빠진 채 알코올중독자 생활을 했고, 반려견들의 소리가 시끄럽다는 주변 항의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문제는 집주인 B씨가 그런 A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동물에게 화풀이했다는 것. 앞서 B씨는 세입자 집에 무단 침입한 뒤 쇠몽둥이로 개들을 참혹하게 때리거나 집 밖으로 내쫓기도 했다. 이 과정에 개 2마리가 죽고, 1마리가 실종되는 등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반려견들이 끔찍한 폭력의 피해를 당한 것이다.

사건에 대해 A씨의 주변인들이 문제제기를 하자 B씨는 “견주가 싫어서 개들을 때렸다”며 자신의 동물학대 행위를 인정했다. 또 무단 침입에 대해서는 “내 집이라 내가 열쇠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케어는, 견주 A씨로부터 포기각서를 받아 다친 개들을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했고, 학대자의 행위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경시하는 태도이며 동물학대가 상당히 무거운 범죄임을 알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B씨를 경찰에 고발한 케어는 “이러한 처참한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대행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한 행위의 마지막 대상은 결국 인간임을, 많은 연구와 실제 연쇄살인범의 동물학대 사례로 볼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케어는 “학대자의 강력처벌을 위해 목소리를 더해주시길 바란다”며 학대자에 대한 강력처벌 촉구 서명(https://goo.gl/LNMGrQ)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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