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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배달 음식 실종사건’…범인은 성범죄 수배범

[영상] ‘배달 음식 실종사건’…범인은 성범죄 수배범

문성호 기자
입력 2019-04-18 13:23
업데이트 2019-04-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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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한 원룸 밀집지역에서 배달음식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붙잡힌 성폭행 용의자 A씨가 배달 중인 오토바이에서 음식을 꺼내고 있다.[사진·영상=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 서구 한 원룸 밀집지역에서 배달음식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붙잡힌 성폭행 용의자 A씨가 배달 중인 오토바이에서 음식을 꺼내고 있다.[사진·영상=광주지방경찰청 제공]

배달 중인 오토바이 속 음식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기막힌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배달 음식 실종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17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광주 서구 한 원룸 밀집지역. 배달원이 오토바이 배달통에 음식을 넣고 자리를 비운다. 이때, 의문의 남성이 다가와 오토바이 배달통 있는 음식을 꺼내 사라진다.

이 지역에서 이런 방식으로 음식이 사라진 것은 2018년 1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12차례 발생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에 들어갔다. 피해자를 동일범으로 추정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 원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했다.

지난 5일, 경찰은 서구 한 길거리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배회하던 용의자 A씨(46, 남)를 붙잡았다. A씨는 노숙 생활을 하며 배가 고파 음식을 절취했다고 진술했다. 안타까운 생계형 범죄로 끝날 것 같았던 이 사건은, A씨의 신원조회 결과가 나오면서 급변했다. 신원조회 결과, A씨가 2건의 성범죄 피의자로 지명수배 중인 상태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수배된 것을 알고 도피생활을 하던 피해자가 음식을 얻기 위해 절취 행각을 벌였던 것”이라며 “자칫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인천 부평경찰서로 인계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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