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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중병환자’에 빗댄 안철수 “현실 부정하며 통속요법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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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와 文정권 문제는 쌍둥이” 비판
“정권교체의 교두보, 반드시 제 손으로” 다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을 바꿔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며 전날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응원을 주셨다”며 “한 마디 한 마디 귀담아듣고 서울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천에 옮기겠다”고 다짐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중병 환자’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중병에 걸리게 되면 대개 3단계의 적응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처음엔 부정하고, 그 다음엔 하필 왜 내가 그 병에 걸렸는지 낙담하다가 마지막엔 어떻게든 나으려고 치료를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3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 그 환자의 목숨은 구할 수 없다”며 “지금 온 국민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는 문 정권과 박원순 유훈통치를 고집하고 있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들은 여전히 ‘잘못이 없다’, ‘우리가 여전히 옳다’며 현실을 전면부정하고 있다”며 “중병인데도 진영 동원을 통한 지지층 결집이라는 비과학적인 통속요법에만 매달리니 나라와 민생이 절대 나아질 리 없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전임 서울시장인 고(故) 박원순 시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전임 시장의 문제는 문 정권의 문제와 쌍둥이”라면서 “서울의 해법은 대한민국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정치인을 자부하고 서울시에 젠더특보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말과 행동이 달랐다. 권력으로 딸 나이인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파렴치한 행동으로 1000만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권 사람들은 거짓말이 몸에 배어 있다”며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찬 정치와 행정을 공직사회에서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신이 구상하는 ‘혁신 모델’과 관련, “이를 위해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제 손으로 놓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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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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