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인 “세월호 오보 늑장 파악, 盧때는 있을 수 없는 일”

류희인 “세월호 오보 늑장 파악, 盧때는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7-01-12 15:50
업데이트 2017-01-12 15: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가위기관리센터, 재난상황 발생하면 24시간 3교대 근무 상황”

세월호참사 당시 ‘승객 대부분 구조’라는 언론보도가 오보였음을 3시간 넘게 청와대가 파악하지 못한 것을 두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류희인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12일 오후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온 보고를 보면 전원구조가 오보라는 보고도 있었는데, 청와대가 오후 2시가 넘도록 전원구조 상황으로 오해하고 있을 수가 있느냐”는 이진성 재판관의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라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는 오후 2시 50분경 ‘승객 대부분 구조’라는 언론보도가 오보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론은 오전 11시 30분경부터 승객 대부분 구조 기사가 오보라는 보도를 내기 시작했다.

류 전 센터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3명씩 24시간 3교대 근무 상황으로 변경된다”며 “상황실과 함께 기획팀 요원들이 대응팀을 구성하므로 상황실의 근무인원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류 전 센터장은 또 재난 상황에서의 국무총리 역할을 묻는 헌재의 질문에 “(국무총리는 재난상황에서) 대통령과 같이 기능을 수행할 수는 없다. (위기관리) 태세는 갑작스럽게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청와대가 세월호참사를 최초 파악한 후 38분이 지난 후에야 박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한 것에 대해서도 “400여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 중이라는 최초 보고만으로도 중대한 위급성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 때라면) 당연히 대통령에게 (직접 대면) 보고를 드려야 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