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이달 25일 대규모 사직…정부, 대화의 장 만들어야”

의대 교수들 “이달 25일 대규모 사직…정부, 대화의 장 만들어야”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4-12 22:36
업데이트 2024-04-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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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달 25일 의대 교수들의 대규모 사직이 예상된다며 정부에 신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또 대한의사협회(의협), 전공의 등과 협력해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12일 온라인 총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교수들의 정신적·육체적 한계와 25일로 예정된 대규모 사직은 현재의 의료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시급히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취합했다. 민법은 고용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 사직 의사를 밝힌 뒤 한 달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생긴다고 본다.

대학 측이 교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지만 오는 25일부터 실제로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의비는 “의료계의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수 단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향후 계획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협,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의료 단체들의 정부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의료계의 요구 사항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날 새 비대위원장으로 뽑힌 울산대 의과대학 비대위원장 최창민 교수는 “정부의 무협상·무대책이 계속된다면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공의와 소통을 강화하고 의협이 주도하는 단일한 의료계 창구를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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