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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 식당에서 쓰러진 시민 생명 심폐소생술로 지킨 경찰관

[따뜻한 세상] 식당에서 쓰러진 시민 생명 심폐소생술로 지킨 경찰관

문성호 기자
입력 2020-07-21 08:51
업데이트 2020-07-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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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서 조용배 여성청소년계장이 지난 8일 광산구 소촌동 한 식당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 광산경찰서 조용배 여성청소년계장이 지난 8일 광산구 소촌동 한 식당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지방경찰청 제공]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의 생명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경찰관의 사연이 알려졌다.

2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산경찰서 조용배 여성청소년계장(44)은 지난 8일 낮 12시 3분쯤 광산구 소촌동의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옆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4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더니 곧 몸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을 보였다.

조 계장은 급히 A씨를 바로 눕히고 나서 몸을 주물렀다. 그 사이 한 시민이 조 계장을 도와 A씨의 입안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했다. 또 A씨의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한 조 계장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조 계장의 발 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다시 의식을 회복했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조용배 계장은 2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심폐소생술을 5분여 했을 때쯤 (사고자가) 의식을 되찾았다. 그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안도의 숨을 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A씨는 최근 조 계장이 근무하는 광산경찰서를 찾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 계장이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순경 시절이던 2004년 길에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또 2011년에는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쓰러지자 역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조 계장은 “제가 경찰관이라서가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라도 나서서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항상 저희 경찰관들이 주민과 국민을 생각한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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