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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7-08-16 18:22
업데이트 2017-08-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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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과 방문객을 만나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과 방문객을 만나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고, 홍 대표님 세금 좀 고마 올리라 카이소.”
 “못 올리게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보수 민심 청취’에 나섰다. 첫 행선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 회복이 당 재건의 전제 조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대구 시민과 상인을 만나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해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 대표는 평소 입는 평범한 감색 양복 대신 당을 상징하는 듯한 빨간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위에는 분홍색 체크무늬 재킷을 걸쳤다.

 일부 상인은 ‘대선 패배’를 책임지라며 홍 대표의 방문을 힐난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홍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상인들은 홍 대표에게 “서문시장을 잘 봐 달라”,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막아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상가 연합회를 찾아 현안 청취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가 TK 공략 최우선으로 예산 신청하면 해주지 않을 수 없으니 그걸 이용하라”며 “표는 그쪽 찍어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영남 민심의 척도로 통하는 서문시장은 홍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 때 공식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출정식 이후에도 여러 번 서문시장을 찾으며 애정을 보였다.

 홍 대표는 서문시장 방문 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국민 토크쇼를 진행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주제나 질문자 지정 없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홍 대표는 17일에는 울산을 찾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두 번째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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