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바닥난 간암 필수치료제 ‘리피오둘’ 수입 재개…정상화엔 시간 걸릴 듯

바닥난 간암 필수치료제 ‘리피오둘’ 수입 재개…정상화엔 시간 걸릴 듯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8-06-22 14:14
업데이트 2018-06-22 14: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게르베코리아 간암 필수 약 다음주 수입재개
일선 병원에선 이미 물량 부족으로 곤란
복지부 “모니터링 철저히 하고 가격협상 할 것”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제약사의 가격 인상 요구로 수급에 문제를 겪던 간암 약 ‘리피오돌’ 수입이 재개됐지만 이미 물량을 소진한 병원들도 있어 정상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리피오돌을 공급하는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 게르베코리아로부터 다음 주부터 리피오돌 수입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리피오돌은 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조영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과정에서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약이다. 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이며 대체약이 없다.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량을 10분의 1로 줄였다. 제약사 측은 “수요가 많은 중국의 리피오돌 개당 가격은 30만원인데 국내가는 5년째 5만 256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5배인 26만 2800원으로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심평원은 지난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한 후 상한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퇴장방지의약품이란 환자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의약품을 정부가 지정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일선 의료현장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입이 재개되고 현장에 공급되기까지 물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달 초 20바이알(약병)이 공급됐으나 21일 바닥났으며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도 약 일주일정도 분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재고량을 모두 소진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일 게르베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긴급 공수했다.

곽명섭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주요 병원의 리피오돌 재고량을 조사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협상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리피오돌이 공급될 뿐 아니라 협상도 조속히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