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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없는 北, 한국 찾는 美… 바이든호 대북정책에 변수 될 숨가쁜 한주

대답 없는 北, 한국 찾는 美… 바이든호 대북정책에 변수 될 숨가쁜 한주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3-14 17:19
업데이트 2021-03-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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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2월 중순부터 美, 北에 물밑접촉”
블링컨·오스틴 이번 주 방한 대북관련협의
성 김 “수주내 대북정책 검토 끝낼 수 있어”
지난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첫 쿼드 정상회담. AP
지난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첫 쿼드 정상회담. AP
바이든호의 새 대북정책을 두고 포괄적 검토를 진행 중인 미국이 그간 북한에 막후 접촉을 시도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7~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도 예정된 터라 이번 한 주가 바이든식 대북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월 중순 이후 뉴욕(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 정부에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현재까지 평양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를 맺었지만 결국 핵 포기를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내 전략도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을 모두 검토해 바이든식 대북 접근법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이다.

전날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브리핑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가 언제 끝날지 정확한 시간표는 없지만 우리는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도 수 주 안에 검토를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사 북한에서 응답이 없더라도 이번 주 블링컨과 오스틴의 한·일 방문을 통해 동맹의 입장을 듣고 이를 반영해 대북 접근법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김 차관보 대행은 “우리는 검토 내내 한국과 일본에 있는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접촉을 유지했다. 대북정책의 모든 중요한 측면을 검토하면서 그들의 조언을 확실히 포함시키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대북 접근법이 크게 다른 점은 향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첫 쿼드 정상회의에서 4개국(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은 일본의 숙원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종류의 대북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것보다, 대화 재개가 먼저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부터 대북 물밑 접촉을 벌인 것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관리하는 동시에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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