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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업계 CEO 대거 교체된다

은행·보험업계 CEO 대거 교체된다

입력 2010-02-15 00:00
업데이트 2010-02-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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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권,보험업계 CEO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CEO들의 대거 교체를 염두에 두고 각종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 인수.합병(M&A)이 예정돼 있어 금융업계 CEO의 교체 폭이 커질 것으로 주목된다.

 ◇은행권 CEO 대거 교체 가능성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난다.

 이 총재 후임으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김종창 금융감독원장,박철 전 한은 부총재(리딩투자증권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어 위원장이 금통위원(비상임) 경험과 고려대 총장 시절 보여준 경영 능력 등을 발판으로 앞서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학자 출신으로 경제수석을 지낸 김 대사도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이 한은 총재를 국회 청문회 대상으로 포함할지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회장이 3월 말 임기가 끝난다.

 은행권 안팎에서 라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무난히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라 회장이 신한금융 내 최고경영자(CEO)로서 임기가 20년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연임하더라도 1년여간 후계 구도를 완성한 뒤 중도 퇴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만약 라 회장이 이번에 자진해서 용퇴할 경우 신상훈 사장이 포스트 라응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KB금융도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회장 내정자 지위를 철회하면서 새 CEO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KB금융 이사회는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충원이 마무리되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당국이 강한 감독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주인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해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과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등 당국 출신 인사들은 다소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민간 CEO 출신인 어윤대 위원장과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하영구 씨티은행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M&A 변수될 듯

 올해는 대형 인수.합병(M&A) 건이 대기 중이어서 CEO 교체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이 연내 매각될 경우 우리금융은 물론 우리은행,경남,광주은행,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 CEO들이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통합 금융그룹의 CEO를 맡게 되면 합병 상대 금융그룹의 CEO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260억원으로 전년보다 126%(5천715억원) 급증하면서 경쟁사인 KB금융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우리금융의 합병 대상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 역시 매각 이후 CEO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론스타는 최근 향후 6개월 내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리 클레인 행장은 임기가 2년 남았지만 국내 은행에 매각되면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관측된다.하나금융 역시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M&A와 관련해 CEO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리처드 웨커 이사회 의장은 M&A와 관계없이 3월말 임기가 만료되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CEO도 인사 바람

 보험업계 CEO들도 인사 회오리바람에 휘말리고 있다.

 동부화재 김순환 부회장은 실손보험 중복판매와 관련해 징계를 받아 연임할 수 없게 됐다.김순환 부회장은 오는 6월께 임기가 만료된다.

 메리츠화재 원명수 부회장도 마찬가지로 연임 길이 막혔지만 일단 내년까지인 임기는 채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금호생명 박병욱 사장도 산은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물러나게 됐다.게다가 박 사장은 최근 해외 투자 관련 금감원 징계를 받았다.후임으로는 최익종 전 산은 부행장이 올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ING생명의 커트 올슨 사장이 1년 반만에 물러났다.ING생명은 새로운 유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태본부 총괄 책임자를 지낸 존 와일리씨를 새로 내정했다.

 다른 손해보험사들에서는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았던 선수금환급보증(RG) 담당 부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손해율이 높아 실적이 좋지 않은 자동차 보험 사업부도 일부 교체됐다.또 작년 말 기준으로 합병된 한화손보와 제일화재는 상당수 임원과 부서장이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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