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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한숨’…취업 갈수록 힘들어

여성들 ‘한숨’…취업 갈수록 힘들어

입력 2010-02-15 00:00
업데이트 2010-02-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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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애로계층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특히 여성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남성의 취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여성 실업자수나 실업률이 99년 중반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여성들의 고용환경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단시간 근로,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경기가 살아나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업종의 고용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여성 실업 10년만에 최악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실업자가 121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만8천명이나 증가해 2000년 2월(122만3천명) 이후 최대치를 보인 가운데 여성 실업자 수가 남성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1월 여성 실업자는 49만5천명으로 1년전의 28만1천명에 비해 21만4천명이나 증가하며 50만명에 육박했다.

 남성 실업자 수가 72만1천명으로 작년 1월의 56만7천명보다 15만4천명 증가한 것과 비교해 여성 실업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을 보면 남성이 27.2%인데 반해 여성은 76.2%에 달했다.

 이 같은 1월 여성 실업자 수는 99년 7월의 50만2천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

 1월 실업률은 남성이 5.1%로,여성의 5.0%보다 높기는 하지만 남성 실업률이 2002년 3월의 5.8% 이후 최고인 반면 여성 실업률은 99년 8월의 5.0% 이후 최고치다.그만큼 더 사정이 안좋은 셈이다.

 취업자 수를 보면 취업에서 여성들의 상대적 어려움이 더 분명해진다.

 1월 취업자는 2천286만5천명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1년전보다 5천명 증가하며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지만 성별로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남성은 취업자가 9만1천명 증가했으나 여성은 8만6천명 감소했다.1월 여성 취업자수 937만4천명은 2006년 2월의 932만명 이후 4년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체로도 취업자는 남성의 경우 3만1천명이 증가했지만 여성은 10만3천명이나 줄었다.남자들의 고용사정이 남자들에 비해 더 나쁜 것이다.

 ◇ 여성 일자리 어떻게 늘리나정부도 경제위기 과정에서 고용여건이 가장 악화된 계층으로 여성과 청년층을 꼽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2014년까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60% 달성을 목표로 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아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 확산’,‘돌봄과 고용 연계 인프라 구축’,‘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지원 기능 전문화·체계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연 근무제는 근로자가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과 형태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파트타임,요일제 근무,집중근무시간제,시차출근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올해부터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단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고 단시간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소요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지자체와 기업의 유연근무제 적합직종 발굴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여성 취업은 도소매.음식숙박업과 제조업.건설업의 임시.일용직 채용 등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부문이 어려운데 따른 것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제조업 취업자가 12만6천명 감소한 가운데 여성 취업자 수는 11만명 감소해 그 대부분을 차지했고,음식숙박업의 경우도 10만7천명 줄어든 취업자 중 여성이 10만3천명에 달하는 등 이들 부문에서 여성들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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