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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다’ 모바일 생태계 구축 완료

삼성 ‘바다’ 모바일 생태계 구축 완료

입력 2010-02-15 00:00
업데이트 2010-02-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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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공고히 한 삼성전자가 올해를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멀티 운영체제(OS) 전략을 통해 지역별.사업자별 선호를 맞추되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를 구축한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통해 완벽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바다’ 탑재 스마트폰 ‘웨이브’ 최초 공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웨이브’(Wave,S8500)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 아몰레드’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그러나 ‘웨이브’에 세계 휴대전화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러한 하드웨어 성능 때문이 아니라 삼성의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 때문이다.

 ‘바다’는 노키아와 함께 세계 휴대전화업계 양강 구도를 구축한 삼성전자가 내놓은 독자 플랫폼이다.

 ‘바다’는 순수 한국어로,개발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는 넒은 바다라는 의미와 사용자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 ‘바다’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위치기반서비스(LBS),커머스(Commerce)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서로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에 탑재된 지도를 통해 친구의 위치를 찾은 뒤 주변 정보를 볼 수 있으며,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며 게임 중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통화,메시지 전송,주소록 등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휴대전화 사용자환경(UI)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하도록 했다.

 웹 및 플래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해 개발자의 ‘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최대한 용이하게 했으며,삼성 풀터치폰 사용자환경(UI)인 터치위즈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폰 UI를 탑재,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바다’는 또 OS의 토대인 커넬(Kernel)에 큰 의존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즉 단말이나 고객이 원하는 성능에 따라 리눅스(Linux)를 사용할 수도,RTOS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다’로 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

‘바다’ 탑재 스마트폰의 공개는 삼성전자가 완벽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적인 모바일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개발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콘텐츠 공급,활성화된 서비스 채널,이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등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춰야 한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지원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 에코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장터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판매자 지원 사이트인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셀러 사이트’,휴대전화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트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 등은 이미 구축이 완료됐다.

 여기에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가 가세하면서 콘텐츠 공급(모바일 이노베이터)-서비스 채널(애플리케이션 스토어)-서비스 플랫폼(바다)의 에코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삼성이 이처럼 에코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동안 삼성이 강점을 가져왔던 하드웨어 시장과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사업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지만 콘텐츠 서비스 사업은 공급자와 사용자가 상호 작용해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이다.제조업은 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에 성공여부가 대부분 결정되지만 서비스업은 출시 이후 시장과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가가 성패를 좌우한다.

 물론 삼성이 ‘바다’를 통해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완비했지만 아직 순항을 점치기는 이른 상황이다.‘바다’의 경우 탑재된 단말이 ‘웨이브’ 외에 없는데다,애플 아이폰 OS,안드로이드,심비안 등 주요 OS에 비해서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만한 요소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 ‘바다’ 공개에 맞춰 총상금 270만달러의 개발자 콘테스트를 진행했으며,서울,런던,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바다 글로벌 개발자 데이’를 개최하는 등 ‘바다’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개발자 사이트(http://developer.bada.com)를 통해서 개발자 지원정책도 계속 펼쳐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시장에 서비스가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시장과 상호 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씨앗을 막 심어 싹이 났다.큰 나무로 키워 숲을 만드는 마음으로 고객과 함께 서비스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멀티 OS 전략으로 지역별.사업자별 니즈 충족

삼성전자는 ‘바다’를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서 멀티 OS 전략을 함께 추구할 계획이다.

 현재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서 지역별,고객별,사업자별로 OS에 대한 다양한 니즈(Needs)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는 1년에 2억5천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회사다.어떤 시장에서는 이런 OS를,다른 시장에서는 또 다른 OS를 필요로 한다”면서 멀티 OS 전략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윈도 모바일,안드로이드,심비안,리모 등 모든 스마트폰 O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실제 이번 ‘MWC 2010’에서도 삼성은 ‘바다’는 물론,안드로이드,윈도 모바일 등 OS별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해 초 열린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서 ‘삼성 앱스’라는 브랜드명을 발표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EA 모바일,게임로프트,핸드마크 등 세계적인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 기간 ‘삼성 앱스’ 부스에서는 게임로프트,닌텐도 등 글로벌 게임업체의 콘텐츠는 물론,다양한 카테고리별 애플리케이션이 공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개발사와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업자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사업자 특화형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상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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