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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원 넘는 ‘한국판 네슬레’ 키운다

매출 10조원 넘는 ‘한국판 네슬레’ 키운다

입력 2010-02-24 00:00
업데이트 2010-0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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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매출이 10조원이 넘는 ‘한국판 네슬레’ 같은 세계적 식품기업 5곳이 육성된다. 정부는 또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액을 세계 10위권인 3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이런 내용이 담긴 ‘농림수산식품.농산어촌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농식품 산업과 농산어촌에 대한 중장기 발전 로드맵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 2007년 현재 매출 150조원, 고용 169만명 규모인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260조원, 212만명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매출 10조원이 넘는 세계적 식품기업 5곳을 배출해 한국판 네슬레나 하인즈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식품기업 중 ‘매출 1조 클럽’에 드는 곳은 13곳이지만 10조원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농식품 수출액을 2020년까지 300억달러로 늘려 세계 10위권 농식품 수출국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상사 10곳 이상을 ‘수출 5억달러 클럽’에 가입시키고 한식 세계화, 갯벌 친환경 양식, 외해(먼 바다) 양식 등을 지렛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북 익산에 설립될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동북아시아의 농식품 허브(hub)로, 서.남해안 갯벌은 친환경 양식어장을 조성해 동북아 수산물 허브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농축수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농지 1㏊당 농약 사용량을 12.1㎏(2009년)에서 2020년까지 8㎏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이력관리제 등 농축수산물에 대한 안전 체계가 강화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세계발효식품연구원’으로 개편해 명품 천일염 제품 개발, 천연.유기식품 등 기능성 식품 시장 확대에 나선다.

곤충산업, 애완동물, 바이오에너지, 기능성 물질, 관상 동식물 등 5개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20년 동식물 자원 수출액 2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특히 해조류를 대량 양식해 휘발유 소비량의 10%를 해조류에서 뽑은 바이오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종자 수출도 2020년까지 2억달러로 키우기로 했다.

범부처 기구인 ‘국가식품위원회’가 2012년까지 설치돼 식품의 생산.수출입.비축.소비.영양.안보.환경.기후 등 국가의 주요 식품 정책을 의결하게 된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뒤 2년간 농.수협 개혁, 안전한 농식품 공급, 농수산물 가격 안정, 현장 농정을 통한 신뢰 구축 등 적잖은 성과가 있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계획은 10년 후를 바라보는 큰 그림으로, 세부적인 설계는 앞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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