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산은, 대우건설 인수 7~8월 마무리

산은, 대우건설 인수 7~8월 마무리

입력 2010-03-24 00:00
업데이트 2010-03-24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금호타이어는 자본금 82% 잠식… 일시 매매정지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합의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돌입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우선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향후 마땅한 기업이 나타나면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동의 절차가 이번 주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이날 ‘금호산업·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 등 4개 금호 계열사들의 정상화 방안이 마련돼야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 8000원에 사주겠다’는 내용의 출자전환 확약서를 채권단에 내기로 했다.

또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26일까지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중에 동의서를 제출하면 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대우건설 인수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주당 1만 8000원씩 총 2조 9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만 대우건설 인수 구조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PEF로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SI를 끌어들여 사들이는 방안 외에도 SI 없이 우선 인수한 뒤 추후 적당한 기업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I를 끌어들이는 문제는 여러 각도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면서 “산업은행이 투자자들을 모집해 우선 인수한 뒤 몇 개월 후 괜찮은 SI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실사가 끝나면 다음달 중에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오는 7~8월 대우건설 인수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동국제강과 TR아메리카, 포스코, STX그룹 등이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혔거나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일부는 인수 의사를 철회했거나 자금동원 능력이 의문시되고 있다.

산업은행 측도 자금 여력이 없거나 투기성 자본 등으로 의심되는 SI들에는 대우건설을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매매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금호타이어 자본금의 81.6%가 잠식돼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31일까지 자본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내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3-24 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