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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출국자 110만 돌파

내국인 출국자 110만 돌파

입력 2010-03-24 00:00
업데이트 2010-03-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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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학↑… 경제위기전 회복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가 110만명을 돌파하면서 1년 반 만에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해외 출국 러시가 이어지면 올해 여행수지 적자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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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는 111만 8261명으로 전년 같은 달의 81만 2901명보다 37.6% 늘었다. 내국인 출국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미뤘던 해외 여행 및 유학을 떠나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출국 현황을 보면 내국인의 출국이 2008년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음이 더욱 명확해진다. 조기 유학자가 대부분인 0~20세 출국자는 지난 1월 16만 519명으로 2008년 8월의 19만 1000명 이래 가장 많았다. 31~40세는 지난 1월에 21만 2505명, 41~50세는 23만 6036명이 출국해 각각 2008년 8월(23만 4000명)과 2008년 2월(24만 4000명) 이래 가장 많았다.

해외 관광이 주를 이루는 51~60세는 지난 1월에 16만 2459명, 61세 이상은 8만 295명이 해외로 떠나 2008년 5월(16만 6000명), 2008년 10월(8만 1900명) 이후 최다였다.

문제는 우리 경제가 정상 국면에 진입하기도 전에 해외 여행 등이 급격히 늘면서 정부의 경상수지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여행수지는 일반여행 수입 감소와 지급 증가로 적자 규모가 지난해 12월의 6억 7000만달러에서 8억 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 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남해안에 선진국 수준의 휴양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의 관광벨트 개발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따라 내국인 출국이 늘어 여행수지가 나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논의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03-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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