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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활명수 등 방부제 사용 ‘눈치’

박카스·활명수 등 방부제 사용 ‘눈치’

입력 2010-03-30 00:00
업데이트 2010-03-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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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 ‘무(無)방부제 드링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인기 드링크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대형 제약사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마시는 소화제 ‘광동위생수’와 ‘생록천’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이 회사는 마시는 감기약인 ‘쌍화탕’류에 무방부제 기술을 적용했다.

광동제약은 무균제조공정을 도입하고 고압 마개를 이용해 미생물의 오염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속칭 ‘드링크’로 부르는 액제 의약품은 대부분 변질을 막기 위해 합성보존료인 안식향산나트륨(벤조산나트륨)을 쓴다.

의약품 판매액 1위인 동아제약의 ‘박카스’나 마시는 소화제 중 대표 브랜드인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 종근당의 ‘속청’도 벤조산 나트륨을 쓰고 있다.

광동제약이 무방부제 공정 도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비타민 음료 속 비타민C 등 산성 물질과 안식향산나트륨이 반응하면 미량의 벤젠이 형성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품 매출에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은 이후다.

회사 관계자는 “음료 속 벤젠의 함량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심각했다”며 “아예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방부제를 안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업체들은 “의약품에 쓰이는 방부제가 안전할 뿐 아니라 의약품은 식품처럼 자주 섭취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소비자들을 의식해 무방부제 적용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까스활명수를 판매하는 동화약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드링크에 방부제를 쓰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오는 10월께 무방부제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역시 유해성 논란과 무관하게 무방부제 ‘속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방부제 드링크는 제조공정 도입비용을 제외하고도 일반 제품에 비해 원가가 약 10% 상승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국내 드링크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를 판매하는 동아제약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드링크 방부제 첨가 문제에 대해 현시점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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