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헌목장 ‘슈퍼젖소’ 10만㎏ 육박
젖소 1마리가 평생 생산할 수 있는 우유의 양은 얼마나 될까?제주에 현재까지 10만㎏에 가까운 우유를 생산한 ‘슈퍼 젖소’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지헌목장에 있는 한 젖소가 3살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9만7천69㎏의 우유를 생산,젖소 검정사업을 시작한 80년대 이후 제주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200㎖들이 팩으로 환산하면 무려 48만5천300여개로,제주의 전체 초.중.고생 9만4천830여명 모두가 하루 1개씩 5일간 마시고도 1만1천여개가 남는 엄청난 양이다.
2000년 12월생인 홀스타인 품종의 이 젖소는 올해 말까지 우유를 생산하고 은퇴할 예정인데 추가로 1만㎏ 정도를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생애 총 우유 생산량은 모두 10만7천여㎏에 이를 전망이다.
일반 젖소가 보통 3살에서 7살까지 3번 정도 출산하며,생애 총 4만여㎏의 우유를 생산하는 것과 달리 이 젖소는 10살인 현재까지 8년간 6번 출산해 계속 우유를 생산할 정도로 유별나다.
이 젖소는 지난해 연간 착유량이 1만5천113㎏으로,제주 지역의 마리당 연평균 착유량인 8천567㎏보다 1.8배나 많아 최고 착유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헌목장주 홍동석씨는 “이 젖소의 어미는 89년 종축개량협회가 우량 젖소를 대상으로 벌인 외형심사에서 국내 최고 점수를 받은 만큼 우량 형질을 타고난 것 같다”며 “이에다 특성이나 환경에 맞게 사료나 사양관리에 힘쓰다 보니 특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130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홍씨는 지난해 마리당 평균 착유량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젖소 사육에 남다른 기술을 갖고 있다.
전국 역대 최고 착유량은 2007년 경기도 양주의 한 젖소가 세운 14만9천446㎏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