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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튀’하는 것 아냐?”

“또 ‘먹튀’하는 것 아냐?”

입력 2010-08-12 00:00
업데이트 2010-08-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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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상 마힌드라)을 12일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쌍용차 안팎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로부터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받은 뒤 8월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마힌드라는 제안서에 4억8천만달러(5천600억원)를 인수가로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조는 우선협상자로 어떤 업체가 선정됐는가보다 고용과 단협 승계,실질적 투자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규백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어떤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노조 입장은 3가지였다”며 “단협 및 고용 승계,실질적 투자,정부와 지자체의 보증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 마힌드라는 외자기업이지만,자동차 분야에서는 후발국가의 기업이다.쌍용차는 자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윈-윈해야 한다.예전처럼 ‘외국기업은 안돼’가 아니라,기술이라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해고자와 휴직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인도시장 개척이란 유리한 면을 인정하면서도 기술력 발전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실장은 “선진 기술력과 판매망 등 기본인프라를 갖춘 르노닛산 선정에 대한 회사 안팎의 기대가 높았던 걸로 아는데 르노닛산이 입찰 막판에 포기하는 바람에 다소 김빠진 결과”라고 평했다.

 그는 “어찌 됐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마힌드라는 쌍용차 실사 과정에서 작년 파업 이후 무급휴직자(468명)와 해고자(192명)들에 대한 삶의 질과 고용 문제를 반드시 짚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 12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가 매각돼 작년에 이어 다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해고자 복직이 더욱 어렵게 된다며 ‘쌍용차 졸속매각 반대 야간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쌍용차 살리기운동을 펼쳐온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이은우 대표는 “상하이차 ‘먹튀’ 논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며 “쌍용차를 살릴 수 있는 업체인지 마힌드라의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철저히 검증해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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