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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제재 탓? 對이란 수출 급감

국제제재 탓? 對이란 수출 급감

입력 2010-09-03 00:00
업데이트 2010-09-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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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이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이란 수출은 1억 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지난 7월 수출액(3억 6400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8월(1~30일) 수출액(3억 900만달러)과 견줘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 들어 이란 수출은 ▲1월 3억 6700만달러 ▲2월 3억 7300만달러 ▲3월 4억 2900만달러 ▲4월 4억 3900만달러 ▲5월 4억 9200만달러 ▲6월 4억 5900만달러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반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이란으로부터의 수입액은 5억 9700만달러로 7월 전체 수입액(4억 5000만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7월까지만 해도 기존 계약물량이 있어 수출 감소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8월부터 본격적인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줄었고, 원유 수입은 현재까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입액은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하면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제재조치와 함께 피해 기업에 대한 별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건설업체들이 지난 7~8월 중동에서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26건·119억 6310만달러)을 올린 가운데 이란에서는 별다른 공사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7월 GS건설이 1조 4000억원 규모의 가스탈황시설 공사 계약이 파기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9-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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