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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3대 빅뱅 온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3대 빅뱅 온다”

입력 2010-09-05 00:00
업데이트 2010-09-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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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베를린서 기자간담회···“올해 20조,내년 30조 투자”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전자산업은 모바일,미디어,애플리케이션에서 3대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0) 개막식에 참석한 뒤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자산업계의 현실을 이 같이 진단하고 “삼성전자는 IT 빅뱅의 선두주자로 스마트 크리에이터(Smart Creator)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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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0 기자설명회에서 토마스 리히터 삼성전자 유럽 통신부문장이 ‘갤럭시탭’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IFA2010은 8일까지 진행된다. 베를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0 기자설명회에서 토마스 리히터 삼성전자 유럽 통신부문장이 ‘갤럭시탭’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IFA2010은 8일까지 진행된다.
베를린 연합뉴스
 최 사장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미디어에서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의 확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유통·소비를 3대 빅뱅의 내용으로 꼽았다.

 최 사장은 이어 모든 분야에서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스마트 크리에이터의 역할로 규정하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스마트 모바일,스마트 가전 기술로 모든 분야의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TV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확대해 LED TV와 3D TV에 이어 스마트 TV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107개국에서 서비스되는 ‘삼성 앱스’를 세계적으로 확충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ED TV의 경우 올해 1천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할 전망이고 3D TV도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며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IFA에서 공개된 태플릿 PC인 ‘갤럭시 탭’의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극도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갤럭시S는 출시 2개월 만에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갤럭시탭은 갤럭시S의 성공을 이어받아 스마트 모바일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만심으로 시장주도권을 상실하는 ‘선도기업의 딜레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과거 전자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선도기업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시장 주도권을 상실하는 ‘선도기업 딜레마’가 빈번히 발생해 왔다”며 “삼성전자도 현재의 위치에 안주할 경우 자만심이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금 변곡점에 와 있다”고 전제한 뒤 “진정한 글로벌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성장통을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 등으로 선진국은 긴축재정과 고용부진에 의한 성장률 둔화가 우려되지만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은 연 10%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는 등 세계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과감한 선행투자와 프리미엄 제품 강화,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에 대해서는 “주인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일본 기업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님이 (지난 4월) 복귀하신 뒤에 회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올해 20조원,내년에는 30조원 규모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데,이런 대형 투자를 결심하는 것과 투자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전문경영인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전문경영인이 하지 못하는 큰 결정을 회장님이 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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